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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럭-카누 갈아타며 물길 헤치고 응급수술 한 의사
나사랑 | 2017-09-05 09:48:31 | 조회 90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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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담은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자택이 침수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홍수를 뚫고 병원에 달려가 응급수술을 한 의사의 사연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텍사스주 웹스터에 위치한 클리어 레이크 의료센터에 근무하는 소아 외과의사 스테판 킴멜 박사. 사건은 지난 26일 오전 급박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며 시작됐다. 고환이 꼬이는 질병인 고환염전으로 입원 중이던 16세 소년 제이콥 타바레즈의 상태가 악화돼 즉각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 만약 제때 수술을 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 될 위기상황이었다.

문제는 당시 킴멜 박사의 집 역시 '물폭탄'으로 잠기는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 타 병원으로 향했으나 불어난 물길을 넘어서지 못했다. 킴멜 박사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사이 때마침 구조를 돕는 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트럭에 킴멜 박사를 태우고 다시 병원을 향해 달려갔으나 이번에는 더 거세진 물길이 그 앞을 막아섰다.

이에 자원봉사자는 트럭에 실린 카누를 꺼내 노를 저으며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1.6㎞ 남긴 상황에서 킴멜 박사는 카누에서 내려 허리춤까지 오는 물길을 달려가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했다. 평소 승용차로 10분이면 오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을 만큼 험난했던 길.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 킴멜 박사는 곧바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대기 중이던 의료진과 함께 무사히 환자의 수술을 마쳤다.

킴멜 박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만약 제때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소년은 영원히 다른 삶을 살게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의사가 가진 특권이자 의무"라면서 "내 가족들도 무사히 구조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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