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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우윳값 내주려고 돼지저금통 깬 5세 소녀
나사랑 | 2017-10-18 10:36:06 | 조회 116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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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친구 우윳값 내주려고 돼지저금통 깬 5세 소녀


미국 미시간주(州) 이시페밍에 사는 유치원생 선샤인 욀프케(5)는 2주 전 자택 거실에서 돼지 저금통을 깬 뒤 그동안 모아뒀던 돈을 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할머니 재키 욀프케는 처음에 손녀가 동전 쌓기 놀이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 저금통에서 나온 동전과 지폐를 비닐봉지에 담아 책가방에 넣는 것이었다.

평소 손녀가 장난감을 사기 위해 용돈을 모아온 사실을 아는 할머니는 궁금증에 아이에게 “돈을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녀에게서는 “학교에 가져가려고 한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잠시 뒤 손녀는 “돈이 없어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친구 레일라에게 이 돈을 줘 우유를 마실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 말에 할머니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에서 우윳값을 내지 못해 우유를 마시지 못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저금통을 깬 만 5세 소녀 선샤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할머니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녀는 평범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면서 “아이 어머니가 약물 중독자여서 교도소를 드나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는 “이런 환경은 아이가 자라면서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아이에게 뭔가를 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지금 시작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손녀가 장난감을 사려고 용돈을 모아둔 돼지저금통


지난주 할머니는 손녀가 다니는 버치뷰 초등학교 유치부를 방문했다. 그리고 손녀와 함께 담임 교사 리타 하우셔를 만나 손녀가 저금통에서 꺼낸 30달러(약 3만4000원)를 친구 레일라의 우윳값으로 써 달라고 건넸다.

거기서 할머니는 손녀가 속한 반에 있는 20명의 아이 중 절반 가량이 돈이 없어 우유를 마시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학교 측에서는 우유 한 팩당 45센트(약 509원)를 받고 간식 시간에 우유를 제공하고 있는데 반 친구들 모두가 매일 우유를 마시려면 한 달에만 약 180달러(약 20만 원)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이후 할머니는 손녀를 자가용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손녀가 잠든 틈을 타서 페이스북에 이날 손녀가 한 일과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돈이 없어 우유를 마시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영상을 통해 전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이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4000회에 달하는데 놀랍게도 수십 명의 사람이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소정의 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할머니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료로 우유를 제공하기 위한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700달러를 목표로 한 이 모금 행사는 일주일 만에 1000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고 더 많은 아이에게 혜택을 주려고 목표 금액을 2500달러로 높이자 총 10일 동안 3500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고 한다.

할머니와 손녀


실제로 지난 12일 손녀는 집에 돌아와 할머니에게 자랑스럽게 “오늘 반 친구들 모두가 우유를 마셨다”면서 “이제 레일라도 우유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손녀는 단지 친구들을 보살피려고 애쓰고 있다고 할머니는 말한다.

할머니는 “아이는 자신이 일으킨 파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아이는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재키 욀프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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