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 위기설이 계속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 16일 방송된 JTBC '썰전'은 전국기준 시청률 4.389%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방송분 4.657%에 비해 0.286%P 하락한 수치이다. '썰전'은 2주 연속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JTBC '뉴스룸'과 함께 가장 주목 받았던 '썰전'은 어느새 4%대 시청률에 그치며 화제성도 이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표현대로 '정치 비수기'인 탓이 가장 크다. '썰전'이 승승장구 했던 시절은 비선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알려지고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등 정치적 격변기였다. 자연스럽게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논의하고 분석하는 '썰전'에 관심이 집중된 것.
문제는 정치 비수기 탓에 '썰전'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든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호감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격이 많아진 것은 '썰전'으로서는 난감한 상황. 그 중심에는 출연자 박형준 교수가 있다. 박형준 교수는 TV조선 앵커직을 맡으며 '썰전'에서 하차한 전원책 변호사의 자리를 차지했다. 유시민 작가와 함께 '썰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원책 변호사와 박형준 교수는 180도 다른 스타일을 보였고 투입 초반에는 보다 차분한 토론을 볼 수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있었던 일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 다스 실소유주부터 비자금 의혹,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공작 논란, 사자방 의혹 등 연일 각종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박형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 시민사회특보 등을 역임한 측근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 문건'을 공개했고 여기에 박형준 교수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이 때문에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일 박형준 교수의 하차를 요청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형준 교수가 보수의 시각에서 현안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지적들이 계속됨에 따라 '썰전'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다.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성격에 따라 정치적 격변기에 비해 관심도와 시청률이 하락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호감도가 하락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건 '썰전'으로서는 시청률 하락보다 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