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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금) 출석부] 조카의 대학 합격 소식을 전하며
조이풀 | 2018-01-05 16:54:34 | 조회 1517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82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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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소한입니다. 소한이 대한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죠.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보다 더 춥다는 것인데 오늘은 소한 추위가 맥을 못추고 누그러져 제법 따듯한 날씨였습니다. 점심 때 솔바람향기님을 만나서 창동역 착한전복 식당에서 전복삼계탕을 먹고, 오후에는 자동차 검사 받고, 이럭저럭 시간을 보내다보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네요. 금요일 퇴근은 다른 날보다 더욱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광장 게시판에 출석부가 올라오지 않았군요. 그래서 제가 재수한 조카가 세종대 미대에 합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면서 출석부 올립니다. 요즘 자녀의 대학 진학 때문에 마음 조리시는 회원님들 많으시죠. 저도 조카 때문에 적잖이 마음 쓰면서 지냈답니다. 올해는 아들 재윤이가 고3인데 벌써부터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알아서 잘 할텐데 무슨 걱정이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소년기를 유별나게 보낸 녀석이라 걱정됩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을왕리 바닷가에 간다고 들떠 나갔는데 내일이나 온다네요. 카톡으로 보낸 메시지 ‘아버지 잘 할테니까 걱정 마세요’ 누나가 합격했다고 좋아하는걸 보면 자극이 될거는 같습니다.

신년 첫 금요일입니다. 오늘도 연말처럼 술자리 이어가시는 분들 계실테죠. 즐거운 이야기 많이 나누시고, 행복의 기운이 봄처럼 감돌기를 바랍니다. 아래 시는 올해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부분 당선작입니다. 차분하게 음미해 보시길 권합니다.

 

 

 

발코니의 시간/ 박은영

 

 

필리핀의 한 마을에선 

암벽에 철심을 박아

관을 올려놓는 장례법이 있다 

고인은  두 다리를 뻗고 허공의 난간에 몸을 맡긴다 

이까짓 두려움쯤이야 

살아있을 당시 이미 겪어낸 일이므로 

무서워 떠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암벽을 오르던 바람이 관 뚜껑을 발로 차거나  철심을 휘어도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그저 웃는다 

 평온한 경직,

 아버지는 정년퇴직 후

발코니에서 화초를 키웠다 

생은 난간에 기대어 서는 일 

 허공과 공허 사이  무수한 추락 앞에 내성이 생기는 일이라고 

 당신은 통유리 너머에서 그저 웃는다 

 암벽 같은 등으로 봄이 아슬아슬 이울고 있을 때 

붉은 시클라멘이 피었다 

막다른 향기가  서녘의 난간을 오래 붙잡고 서있었다 

발아래 아득한 소실점 

 더 이상 천적으로부터 훼손당하는 일은 없겠다 

하얀 유골 한 구가 바람의 멍든 발을 매만져준다 

해 저무는 발코니, 세상이 한눈에 보인다 

   

덧글쓰기 | 전체글 2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림자村  

조카의 대학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이제
재윤이가 남았군요, 하지만 다 잘될꺼라 믿어요^^ 재윤이 화이팅!!!!
출석!
18-01-05

태목(최두한)  

물론 대학 입학을 축하해 줄 일이지만 요즘은 대학 보내 놓고도 걱정되는 세상입니다. 전에는 우골탑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뭘로 표현하려나요?
18-01-08

김성현  

늦은 출석^^
18-01-05

태목(최두한)  

출석부가 늘어져서 출석도 물론 늦어졌지만 그래도 상당히 빠른 출석이네요.^^
18-01-08

시민학자  

출석합니다.
18-01-05

태목(최두한)  

시민학자님은 대학 가서도 방학 동안 알바하느라 힘드시지요.^^
18-01-08

노지심  

감축드립니다 조카라면 누님의 아들인지 딸인지 형님의 아들인지 딸인지 미대라는것을 보니 아무래도 여조카인것 같군요 괜스리 궁금해 합니다 ㅎㅎ

큰 짐 들으신 누님이나 형님이나 동생분 감축드리고 그외 많은 마음 조리시는 횐님이 계시면 좋은일만 계시리라 제가 기운을 모아 드리겠습니다

저도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으로 파병한 내 바로 밑 여동생 아들이 맘이 많이 가네요 무탈히 잘 복무하고 댕기오기를 바랍니다 워낙 폭탄테러가 많은 곳이라
춘데 모두 잘 즐겁게 주말 보내세요
18-01-05

조이풀  

제가 고모부이니까 처조카입니다. 여자구요.
18-01-06

태목(최두한)  

미대라고 해서 저도 여조카라고 생각했는데 맞았군요.ㅎ~
18-01-08

태목(최두한)  

노지심님의 조카가 아프가니스탄 미군으로 나가 있군요.ㅠㅠ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 오기를 기원합니다.
18-01-08

동서통합  

축하드립니다 출석합니다
18-01-05

태목(최두한)  

동서통합님은 대학 가는 조카가 없나요?
18-01-08

나찰  

뿅♡
축하합니다.
18-01-05

태목(최두한)  

뿅♡
감사합니다.
18-01-08

바람아래휘이잉~~  

축하드립니다.

ㅊㅅ
18-01-06

태목(최두한)  

ㅊㅅ은 뭔가요? ㅎ~
18-01-08

고소영  

하루늦은 출석
18-01-06

태목(최두한)  

늦어도 괜찮습니다.^^
18-01-08

순간  

축하드리며 아드님도 잘 할거라 믿어요.
홧팅
18-01-08

태목(최두한)  

순간님 따님은 대학 결정이 났나요?
18-01-08

하늘파랑  

많이 늦은 출석^^
조카분의 대학합격을 축하드려요~
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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