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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빈소 홀로 지키던 할아버지 사진, 네티즌 울리다
나사랑 | 2018-02-09 09:17:09 | 조회 15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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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각박한 현대사회지만 아직은 훈훈한 인정이 살아 있었다.

혼자 쓸쓸하게 부인의 빈소를 지키던 할아버지가 뜻밖의 위로를 받았다. 할아버지는 "낯선 사람들이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멕시코 북동부 코아우일라주의 살티요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라몬이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폐렴을 앓던 아내를 잃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보낸 할아버지에게 남은 건 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일 불가능한 아들뿐.

빈소를 차렸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빈소엔 꽃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아무도 찾지 않는 빈소를 홀로 지켰다. 아내를 먼저 보낸 아쉬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매장지 걱정 등이 뒤범벅되면서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누군가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며 "할아버지 곁에 아무도 아무도 없더라. 꽃도 없고, 커피도 없었다. 이게 너무 슬프다"고 적었다.

빈소에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살티요의 경찰들. 순찰차를 타고 달려간 경찰들은 홀로 빈소를 지키던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줬다.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조화를 들여놓고 커피와 빵도 준비했다.

시민들도 꾸역꾸역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면식도 없지만 "외로운 할아버지와 함께하자"며 빈소를 찾은 주민들은 가족처럼 빈소를 지켰다. 조화는 장례식장 밖까지 길게 늘어졌다. 빈소엔 발 디딜 틈도 없이 조문객이 꽉 들어찼다.

무사히 장례를 치른 할아버지는 부인을 라파스 공동묘지에 묻었다. 공동묘지 역시 경찰과 시민들이 모아준 돈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살티요 시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정말 외롭고 쓸쓸할 때 위로를 준 시민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엘문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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