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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에서 4개월째 죽은 주인 기다리는 견공
나사랑 | 2018-03-13 10:32:59 | 조회 163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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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쓸쓸한 얼굴로 매일 한 병원 문 앞에서 머무는 견공 한 마리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 카사 데 노부 오리존치 병원 앞에는 이름조차 없는 한 견공이 4개월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나 돌아올 수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직한 이 견공은 지난해 10월 처음 병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밤 다친 주인을 싣고 간 구급차를 따라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했던 것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견공의 주인은 한 59세 노숙인 남성으로, 이날 노부 오리존치 거리에서 잔인한 칼부림에 휘말려 심하게 다친 뒤 급히 이 병원에 이송됐다.

하지만 주인은 과다 출혈 등으로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견공은 병원 앞에서 두 달 넘게 계속 기다렸다고 브라질 매체 오 글루부가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견공을 병원 측이 내버려둔 것은 아니었다. 직원들은 견공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했다. 한 직원은 정기적으로 사료와 물을 주고 병원에서 3㎞ 떨어진 가까운 보호소를 찾아 개를 보호하려는 조치도 했다.

마침내 보호소의 자원 봉사자들이 개를 데리러 왔고 사연을 접한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됐다.

그런데 얼마 뒤 견공은 새 주인의 집을 탈출했고 결국 병원 앞으로 돌아왔다. 그 모습에 병원 직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은 지역 주민 여성 크리스틴 사델라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견공의 사진과 함께 공개한 뒤 SNS상에서 널리 퍼져나가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우리는 동물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이 개는 안타깝게도 매일 죽은 줄도 모르는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산타 카사 데 노부 오리존치 병원 앞에서 머물고 있다”면서 “개가 헛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주인에 대한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크리스틴 사델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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