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중국의 40대 남성이 정부 지원금을 마다하고 홀로 산에서 가축을 키우는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의 어느 산골 마을에 사는 왕자오촨(47)씨는 2011년부터 산을 다니며 가축을 키워왔다.
정확히 어떤 가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이 공개한 사진으로 미뤄 소떼를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왕씨가 키운 소는 총 4마리였지만 점점 불어나 웬만한 소규모 농장과 견줄 정도의 규모로 전해졌다.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의 어느 산골 마을에 사는 왕자오촨(47·사진)씨는 2011년부터 산을 다니며 소를 키웠다.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그는 두 손과 오른쪽 다리만 쓸 수 있어서, 여기저기 설치한 보조도구를 활용하며 거의 기어가다시피 이동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왕씨는 6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를 쓸 수 없다.
산을 오르내릴 때 왕씨는 두 손과 오른쪽 다리만 쓰는데, 여기저기 설치한 보조도구를 활용하면서 거의 기어가다시피 이동한다.
지난해 소를 팔아 번 돈이 2만위안(약 342만원)에 달할 만큼 왕씨의 생활력은 주민들이 인정할 정도다.
왕씨는 “정부의 도움만 받아서는 살 수 없다”며 “내 몸 하나 스스로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고 말했다.
독립심을 키워야 험난한 세상을 살 수 있다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부의 도움만으로는 장애인들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왕씨는 글을 제대로 쓸 줄 몰라 동생의 도움으로 당국에 “월 보조금 310위안(약 5만3000원)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도 보냈다.
보조금 수혜 기준인 연수입 3400위안(약 58만원)을 넘겨서라는 게 이유다.
왕씨는 “앞으로도 소를 열심히 키우겠다”며 “그래야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