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목숨을 구하려고 더러운 강에 기꺼이 뛰어든 한 남성의 행동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한 소식이다.
지난 수요일,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했던 방콕의 샌샙 커널(Saensaeb Canal)에 한차례 소동이 있었다. 동네를 산책하던 개 한 마리가 발을 헛디뎠는지 강에 빠져 허우적댔다. 겁에 질린 개는 탈출하려고 필사적이었으나 눈까지 잘 보이지 않아 둑도 찾기 어려워 보였다.
사람들은 안타까움에 둑 위에서 발만 굴렀다. 강은 깊었을 뿐 아니라 쓰레기, 오수로 더러웠다. 그때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이를 목격했다. 그는 주저없이 강에 뛰어들었다.
그는 물속에서 첨벙대던 개를 안고 강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무거운 대형견을 안고 둑을 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칫 자신의 목숨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서 던져준 고무 튜브에 자신 대신 개를 올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행히 관광객을 태운 배 한 척이 이들을 발견했다. 행인은 개를 안아 올려 배 위의 승객들에게 넘겼다. 개도 자신을 구해주려는 의도를 알았는지 얌전히 승객들 품에 안겼다.
하지만 그는 배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뿐해진 몸으로 헤엄쳐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물에 뛰어든 행인의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줬다. 구조 과정을 지켜본 한 승객은 "저 사람이 우리의 영웅이다. '금으로 만든 멋진 마음'을 가졌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