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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도중 화재 진압하러 간 새 신랑의 사연
나사랑 | 2018-10-15 10:16:25 | 조회 219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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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신랑이 신부에게 무사히 돌아오겠다는 의미로 작별 키스를 나누고 있다.


미국의 한 의용소방대원이 자신의 결혼식도 마다하고 화재를 진압하러 떠나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의 뒤에는 불길 속으로 신랑을 떠나보낸 대담한 신부가 있었다.

최근 미국 FOX뉴스는 지난 달 1일 신랑 제레미 부르사(39)와 신부 크리스타 볼랜드(32)가 결혼식을 중단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11년 전 친척의 소개로 만난 제레미와 크리스타는 2013년 7월 약혼식을 올리고 곧바로 결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타가 간호학교를 마칠 때까지 결혼식을 연기했고, 그 사이 제레미는 평생의 꿈이었던 의용소방대원이 되었다.

두 사람이 미뤄둔 결혼식을 올릴 장소를 알아보고 있던 중, 크리스타가 ‘소방서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녀는 “소방대원이 제레미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가식적으로 보일 것 같다며 내 제안에 회의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신부의 뜻대로 소방서에서 예식을 올리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장애에 부딪혔다.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보가 울린 것이다. 경보를 들은 제레미는 사진 촬영도 중단한 채 걱정된 눈으로 신부를 바라보았다.

크리스타는 “화재가 정말 심했고, 더 많은 소방대원이 필요하다는 외침을 들었다”면서 “제레미를 쳐다보았는데 그가 매우 갈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서 가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랑신부 들러리가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실제 화재현장을 진압하고 있는 모습.


신부의 말을 들은 제레미는 소방복으로 갈아입고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염에 휩싸인 집은 완전히 소실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그는 3시간 만에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돌아왔다. 120명의 하객들은 기립박수로 신랑을 맞이했다.

신부는 “누군가 나보다 더 그를 필요로 해서 보내주었을 뿐이다. 누구나 내 입장이었다면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며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에게 완벽한 결혼식이었다”고 말했다. 신랑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건 정말 값진 일이다. 아내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랑신부가 피로연에서 하객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게 된 두 사람.


사진=유튜브캡쳐, 폭스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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