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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잃은 제자들 위해 일일 아빠 되어준 선생님
나사랑 | 2018-11-08 09:18:39 | 조회 229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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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딸 아이 네 명의 아빠가 된 선생님.


제자를 가족처럼 생각한 선생님의 따뜻한 진심이 한 자매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즈의 주간 잡지 피플에 따르면, 미시간주 게이츠 초등학교 교사인 스티브 컬버트(45)는 처음 재직할 당시, 앨리비아 리스(8)와 여동생 에이버리(7)를 차례로 가르치게 됐다.

컬버트는 수업 첫날 모든 제자들에게 “너희들을 알아가는 것은 너희 가족들까지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을 가족처럼 생각했고, 끈끈한 유대감을 맺어왔다.

그런 그에게 지난 9월 전해진 비보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리스 자매의 아빠 루크(32)는 당초 심부정맥 혈전증을 앓고 있었는데 8월 말 혈전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 컬버트는 당시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가지고 병문안을 갔다. 그리고 병실에 누워있는 그를 보고 충격과 슬픔에 젖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때 두 딸 헤일리(8)와 알리야(6)가 아빠와 딸이 함께 춤을 추는 학교 행사가 곧 다가온다고 알렸다. 순간 그의 머릿속은 ‘루크가 때맞춰 퇴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뿐이었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리즈 자매를 행사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컬버트의 두 딸도 아빠의 제안에 찬성했고, 리스 자매에게 직접 행사 초대장을 건네주었다. 리스 가족들도 그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 제안을 들은 당일 날, 아빠 루크는 숨을 거뒀다. 컬버트는 리스 자매가 어려운 시기에 잠깐이라도 즐거웠으며 하는 마음에 행사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리무진을 예약했고, 리스 자매의 이야기를 공유해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컬버트는 성금으로 드레스를 사서 네 명의 소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아침을 먹였다. 무료로 머리와 손톱 손질을 받게 한 다음 리무진에 태워 학교 행사로 향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있으려는 것 뿐”이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돈을 모아 아이들 드레스와 꽃장식을 사주었다.


팀홀튼에서 식사 중인 아이들.


이어 ‘루크’라는 이름이 적힌 하트 풍선을 아이들과 함께 날리면서 “루크는 나보다 더 굉장한 사람이다. 그는 장기 기증으로 65명의 사람을 살렸다”면서 “특별한 날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감명 받았으면 좋겠다”고 겸손을 표했다.

아이들이 리스 자매의 아빠 ‘루크’라는 꼬리표가 달린 풍선을 들었다.


사진=페이스북(스티브 컬버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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