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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에 입양한 딸이 신장 이식하기로, 피보다 더 진한 부녀의 사연
나사랑 | 2019-03-21 09:56:30 | 조회 61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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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27년 전 자신을 입양해준 양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드로렌 맥나이트는 깜짝 놀랐다. 은혜를 갚을 수 있겠다 싶어 아주 기뻤다고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맥나이트는 15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양아버지 빌리 하우즈(64) 목사와 함께 출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부녀의 신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돼 몇주 안에 이식 수술을 하게 된다는 놀라운 사연을 들려줬다. 입양녀 맥나이트를 포함해 다섯 자녀를 둔 침례교 목사 하우즈는 2016년 담낭 수술을 받은 뒤부터 신장이 나빠졌다. 이식받지 않으면 5년 밖에 살지 못한다고 의사들은 얘기했다.

그런데 부인과 자녀들은 하우즈 목사의 신장 조직과 일치하지 않았다. 지난달에 혹시나 싶어 1992년 입양한 맥나이트가 검사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완벽하게 일치했다. 의사들은 맥나이트가 신장을 기증하면 하우즈 목사가 7년은 거뜬히 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맥나이트는 별달리 고민하지 않고 “아빠가 (오갈데 없는 아이들을 입양 전 위탁받아 키우는) 포스터 홈을 떠돌던 날 거둬들여 새로운 인생을 선사한 만큼 이제는 제가 아빠를 더 살게 해드려야겠다”고 말했고, 아빠는 눈물 범벅이 됐다.

맥나이트는 “어렸을 적 아빠를 슈퍼맨이라고 불렀다”며 “이 세상에서 내가 도저히 줄 수 없는 것을 내게 줬으니 이제 삶을 즐기며 내 옆에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론 아빠 하우즈 목사는 “딸이 자랑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목사님답게 그의 트위터 글은 신의 놀라운 섭리를 찬미하고 있다. “그 때 우리가 알아볼 수 없었던 천사가 내게로 왔다. 우리는 그애를 포스터 홈에서 빼내와 새 삶을 선사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하느님은 지혜롭게도 더 큰 계획이 있었다. 이제 27년이 흘러 그 비밀이 밝혀졌다. 우리는 그애를 구하고 그애는 신장 질환에 걸린 날 구하게 됐다. 이 아름다운 숙녀와 그녀가 기꺼이 하겠다는 희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의 여정을 찬양하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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