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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나사랑 | 2019-04-02 20:08:17 | 조회 484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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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여자친구의 할머니에게 간 일부 기증한 20대 남성


미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자 친구의 할머니에게 자기 간 일부를 기증한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ABC와 CBS 등 현지언론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오하이오주(州)의 세계적인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특별한 간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수술이 특별했던 이유는 간 기증자가 바로 이식받는 환자의 손녀와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였기 때문이다.

코디 코윈(26·오른쪽)은 동갑내기 여성 셸비 플랫과 3년째 사귀고 있으며 결혼을 약속했다.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현재 미시간주(州) 첼시에서 살고 있는 코디 코윈(26)이다. 동갑내기 여성 셸비 플랫과 3년째 사귀고 있으며 결혼을 약속했다는 코윈은 최근 여자 친구의 할머니 버니스 램지(71)에게 간 이식 수술이 필요할 만큼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나서서 적합성 검사를 받고 반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이식 수술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램지 할머니는 5년 전 처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질환과 비슷한 병태를 보인다. 따라서 할머니는 예전보다 먹는 것을 주의했지만, 지난해 여름 갑자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것이다.

때마침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코윈은 귀국 뒤 여자 친구로부터 할머니의 소식을 접하고, 여자 친구의 가족을 돕기 위해 옆집으로 이사했다.

코윈은 어렴풋이 자신과 할머니의 혈액형이 똑같이 RH+O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먼저 나서서 간 이식 적합성 검사를 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의 여자 친구와 그녀의 어머니 등 다른 가족들은 그를 만류하며 좀 더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코윈은 다른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검사조차 못할 만큼 혈액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에 스스로 검사를 받은 것이었다.

이에 대해 코윈은 “램지 할머니는 내게 항상 다정했다. 어쨌든 내가 할머니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저 간 이식 수술 일정이 하루라도 빨리 잡히기만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회상했다.

결국 코윈과 램지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반년이 좀 지나 이식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코윈은 젊은 나이 덕분인지 집에서 쉬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램지 할머니는 수술을 잘 끝났지만 당뇨 합병증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윈은 “난 건강하므로 내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단지 램지 할머니에게서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랬을 뿐”이라고 말했다.

램지 할머니(71·오른쪽)는 손녀의 남자친구 코디 코윈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그는 항상 스스로 여자 친구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 일로 이들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램지 할머니는 항상 날 볼 때마다 웃으시며 나를 영웅이라고 부르신다”고 말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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