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시민광장에서 보아왔던 크고 작은 갈등과 소통의 부재에 대해 저의 미력한 생각을 적어 보려 합니다 문맥상 반말 지꺼리로 하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좀 깁니다. 부디 두 세번 읽어 주시길..

민주사회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끝없는 토론등을 통한 소통으로 그 완성을 이룬다고 한다. 그것이 가족이건 학교나 직장이건,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이건 그 기본 정신은 통한다고 본다. 근 수년간 급격한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은 기존 우리가 소통의 대상으로 한정 지었던 일반적 대상이 이제 온라인이란 거대한 매개체를 통해 그 근간이 통채로 뒤바뀌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온라인의 소통은 그 태생의 한계인지 아니면 그 과학적 진보가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아서 인지 소통의 역할을 우리의 기대만큼 충족 시켜주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혹은 집단과 집단 사람과 또 집단 이런 수평 혹은 수직적 관계의 소통에 있어서 온라인이 야기하는 문제점은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다. 물론, 오프의 소통이 능사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면을 대하고 대화를 하고 서로의 감성을 존중하는 사이에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인해 그 골이 깊어지거나 결별의 사유가 되는 것 또한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갈등은 봉합의 여지를 늘 남겨 놓고 시간 이란놈이 자연스럽게 해결의 실마리를 남겨 주기도 한다. 그리고 전부는 아니지만 그 실마리는 소통의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확률의 문제를 들이대는 것이 적철치 못하겠으나, 온라인 에서는 재소통의 확률이 지극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눈을 보고 마음을 읽고 한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는 상황에서도 갈등은 생기게 마련인데 자판을 두드리며 하는 대화야 오죽하랴만....예를 들어 중의적 혹은 다른의도가 충분히 감지되는 말을 표현한다고 치자. 서로의 눈을 보며 어감과 음의 높낮이 등을 조절하며 표현하는 오프상의 대화는 그 뜻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판을 이용한 온라인 상의 대화는 그 표현의 한계로, 혹은 받아들이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같은 표현일지라도 천지 차이가 된다.  상대를 비난(혹은 비판)하는 투의 말을 농담삼아 던진다면 오프에서는 그것이 농담임을 충분히 표시 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기껏해야  ㅎㅎㅎ ㅋㅋㅋ 아니면 농담이라는 덧붙이기를 해야먄 한다. 그러나 온라인 대화라는 것이 그 특성상 간단 명료한 의사표현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것들이 생략 될때가 종종 있다. 이럴때 얘기치 않은 갈등과 오해가 소통의 관계를 차단 하기도 한다. 아니, 빈번하다. 문제는 갈등을 푸는 방식이다. 오프에서의 만남은 그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그것이 뜻이 같은 사람이라면 더 더욱 그러해서 갈등 해소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지만 온라인 상의 갈등은 그 해결의 실마리 조차 거부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광장에서도 그런일들이 비일비재 한 듯하다. 이는 우리광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호회 혹은 우리처럼 정치적 사상을 같이 하는 집단에서도 예외 없이 표출된다. 그것이 의도적 경우 (쁘락치라고 하던가^^)를 제외하면 이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크기를 떠나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흔들릴 수도 있는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에 이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실제 본인도 이곳 뿐만 아니라(사실 이곳의 경험은 거의 없다.) 온라인상의 소통으로 답답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말하기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해서, 그리고 여지껏 답답했던 가슴 속 그 무엇인가를 토해내고 싶어 이것저것 뇌까리다 보니 아쉬운 답변도 있었고 때론 분노 하기도 했다.

저 들이 과연 유시민 지지자 인가? 하는 회의 까지 들 정도 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앞서 전제 했듯이 이는 분명 소통의 부적절 혹은 부족함이었다. 그것은 온라인의 단점이 아닌 나 스스로의 배려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내 감정 보다는 한 발 물러나 상대가 왜 저런 표현을 했을까? 어떤 의도에서, 혹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이런 의문을 먼저 던져 본다면 처음 가졌던 분노나 오해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우린 같은 점을 지향하지 않는가? 그리고 약식의 표현 보다는 다소 장황스럽더라도 내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기위해 곱씹고 곱씹은 후 쓰기를 누르는 건 어떨까? 그런 배려의 마음은 굳이 말이 아니라 비록 글이라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타심' 나보다 상대를  먼저 배려 하는 쉽지만 어려운 온라인의 소통 우리는 이제 그것을 실천 했으면 한다. 그것이야 말로 사람 사는 세상 우리가, 그리고 그 분이 하고자 하는 민주 시민으로써의 첫걸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