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유는 끝이 났다. 2007년 12월19일 국민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사건이 오늘 새벽 광화문에서 증명되었다. 각목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단지 촛불만 들고 있는 국민에게... 대한민국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민영화 반대,쇠고기 반대,국민의 기본 생존권보장을 위해 어제 촛불집회에서 새벽까지 그들은 외쳤다. 아무리 불법집회라고 해도 최루탄을 들고 있었던가, 기물을 파손했었나, 그냥 맨손으로 울부짖은것 밖에 없다.
헌법 제2장 제10조 :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보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헌법 제1장(총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2장 제21조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국민의기본권은 완전히 박탈되었다. 아무리 일몰후 집회가 불법집회라고 해도, 도로점거를 했다
해도 하위법이 상위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 국민의 소리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이명박정부는
독재정치의 표본 박정희의 계승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 버렸다.
새벽까지 촛불집회 현장을 인터넷 중계를 보다가 택시 타고 왔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면서 이 나라 어찌 될것인가, 대한민국 영토에서 기본권을 주창하는 그들이 뭐가 잘못된거라고 공권력을
투입한단 말인가. 설마 설마 했다. 독재가 부활하는것 같아서...고등학생, 아이, 주부, 직장인, 남녀노소 모두 국민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신하가 국민을 구타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깨졌고, 다시 독재로 돌아갔다.
경찰이 살수를 한 그때 인터넷 방송은 끓겼고, 다음 아고라에서 실시간 댓글 올리는 것도 폐쇄되고, TV에서는 재난방송이 되고 있었다. 아,,,그때가 이랬었구나. 광주가 그랬고, 1970년대가 그랬었구나. 정부가 철저히 막았다고 생각했지만, IT 발달로 인터넷만 세상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었다.
새벽까지 밤을 새면서 보다가 살수가 시작되면서 방송이 끊어져버렸다. 심장이 조그라드는것을 느꼈다. 아닐거야..그래도 지금은 2008년 대한민국인데, 평화적 시위를 하는 그들에게 살수 하지 않았고 구타하지 않았을거라고 ..하지만, 현장으로 달려간 내 눈에 민주주의는 없었다.
광화문엔 전경들이 그 와중에 식판을 달그락 거리며 아침을 먹고 있었다. 평화 시위 하는 사람들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는데, 현기증이 났다. 2008년에 사는 내가 서글프다.
조금 있으니 나처럼 인터넷 방송을 보다가 방송이 끊어져서 걱정이 되어서 나왔다는 네티즌들이 속속 보였다. 그들 또한 나의 심정과 같았다. 말을 주고 받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경찰들에게 포위된 국민들..
현장에 있던 몇분의 말을 들었다. 정말 그럴줄 몰랐다고. 우리의 기본권을 말하는데, 30명 넘게 연행해갔다고 ..아고라 386 회원이었다면서 , 어른들 위주로 잡아갔다고..물대포는 약했지만, 사람들 배쪽으로 쏴서 무서웠다고, 그렇지만 집에 갔다가 2시에 마로니에공원에서 청계광장까지 가두행진 할거라는 스무살 여대생들..
네티즌과 말을 하다 보니, 나와 같은 사람이 5명, 오로지 인터넷만으로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마음은 통했다. 그들도 나처럼 밤을 새서 인터넷방송 보다가 걱정돼서 나왔다고 한다.
시위하던 사람들은 잠시 후 자리를 옮겨 청계광장으로 가서 자유발언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차마 그들 속에 묻힐 수 가 없었다. 긴장감이 감돌고, 그들로 부터 살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왜, 안그렇겠느가.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고 사람들이 다치고, 끌려가고 그런 현장을 목도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너희들이 아냐고, 그 현장에 모습들을 아냐고.. 가슴이 아팠다. 지금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낮 1시가 넘었다. 머릿속이 하얗다. 도무지 마로니에까지 갈 수 없었다. 갈까 했는데, 너무 졸려서 집으로 가야겠다고..그들은 마로니에로 가고, 난 집으로 비몽사몽 왔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꿈을 꾼것 같았다.
새벽의 모습들은 태풍전야였다. 지금은 생각도 탈진한 상태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현재의 심정은 참담하다.
# 새벽에 흥분되서 문자 보냈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겁니다. 저혼자 놀랐었나봅니다. 다른분들은 알아서 대처하는데, 괜히,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새벽까지 놀란 저에게 다독이며 통화 해주셨던 땡삐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