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만큼 너른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유시민입니다.
다시 한가위가 돌아왔습니다.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연휴에 일해야 할 형편인 경우에도 되도록 즐거운 일을 생각하면서
웃음으로 그 시간 채우시기를 기원합니다.
마냥 웃기만 하기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각자 그리고 함께,
분노하고 참여하고 봉사하고 슬퍼하고 기뻐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또 더 의미 있는 날들을 준비해 나갔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저 없이 그 사랑을 표현하고,
어리석은 이들이 생각 없이 저지르는 악에 대해서는
선한 분노로 결연히 맞서면서,
더 훌륭한 삶과 더 훌륭한 세상을 향해 나아갑시다.
늘 고맙습니다.
지난 여름, 노란 리본이 있는 모든 곳에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봉하마을, 서울극장, 현대사와 글쓰기 강연회에서 눈빛으로 나누었던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인생과 대한민국을 구할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보름달처럼 크고 둥근 마음으로
작고 여린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한가위 명절을 맞읍시다.
2014. 9. 3.
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