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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노사모 총회축사"에 대한 나의 생각
다반향초 | 2008-06-08 13:36:30 | 조회 835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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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노사모 총회축사"에 대한 나의 생각

 

 

한참을 생각해 봤습니다. 노짱님의 말씀을 다시 곱씹고 서프의 잡필이지만 제가 쓴 글들을 보니 "이명박 하야"로 압축이 되더군요~  더러운 성질머리 못 참고 흥분해서 청와대로 가야 한다, 가서 시민혁명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이나 지금 모든 국민들이나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내심 방법론의 차이는 있지만 저와 대동소이하리라 믿습니다. 그 만큼 이명박에게 실망을 해서일 겁니다.


그런데 노짱님의 말씀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너무 이분법적으로 접근했구나 하는 자성이 드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하야"라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이율배반적인 모순에 빠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명박 OUT을 외치면서 한나라당이나 야당에 대한 압박, 즉 "국회해산"이라는 외침은 배제하고 오로지 이명박 타도만 외치는 것은 다른 길이 있음에도 그 방법은 쓰지 않고 오로지 청와대만 생각했나 봅니다.

 

"시민혁명은 최후의 선택으로 둔다"고 가정하고 여러분 함께 같이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국회를 압박하라… 의회독재가 더 끔찍하다 "예언"


3권분립 체제에서 국회 입법부의 권력이 어쩌면 노짱님 말씀처럼 행정부 및 그 수장인 이명박 정부 권력을 통제하고 견제한다면 이명박은 아무 힘도 못씁니다. 사실 18대국회가 쇠고기 재협상을 다시 하라는 국내법안을 통과시켜 버리면 간단합니다. 그러면 이명박은 그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운하, 민영화도 국회에 특별법이 없으면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노짱님은 촛불문화제 참여는 찬성하지만 청와대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사실은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조중동에게 휘둘리지도 않으면서 이미 국민들에게 모든 해답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짱님께서는 "18대국회가 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봐야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명박 독재라는 말이 나오듯 개헌가능 의석 보수정당들의 의회 독재가 더 끔찍하다는 예언을 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 지지율은 10프로대인 반면 한나라당은 아직 30프로대입니다 이 말은 이명박은 눈에 보이고 딴나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에도 그나마 유지하는 것은 이명박만 까대기한 결괴입니다. 어째서 딴나라당과 야당에게는 이명박보다는 자유로롭게 놔두면서 책임을 묻지 않습니까?

 

이제는 이명박과 집권여당인 딴나라당과 야당을 싸잡아서 비난해야 합니다. 이제는 18대국회 개원 꿈도 꾸지 마라, 그냥 "국회 해산하라! 딴나라는 광우병 쇠고기협상을 책임져라! 야당들은 자폭하라!"를 외쳐야 합니다. 사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일 딴나라당이 당의 존폐위기에 봉착해서 "이명박 버리기"에 나선다면 여당 야당이 힘을 합쳐서 "탄핵"이라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국민주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시민주권으로 싸워라

 

노짱님은 퇴임하셔서 당신이 해놓으신 업적을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에게 쓴소리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답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은 대통령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다 그 주체는 당당한 시민주권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으로써 우리가 따르는 노짱님께서 이제는 촛불문화제의 전환점이 됐다는 것을 침묵으로 말씀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짱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이제는 거의 정치적 식물인간이 된 이명박 달랑 하나 OUT시켜도 한나라당을 제압하지 못하고, 뉴라이트가 설치고, 조중동을 살려두면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총체적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노짱님 말씀은 제 생각으로는 국회부터 압박하고 그 다음 수순으로 명분을 가지고 청와대로 가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래야 폭팔력이 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좀 더 냉철하게 보고 냉정을 되찾아 이명박 OUT을 외치면서, 국회 해산, 조중동 폐간을 함께 이루어내는 포괄적인 생각을 하고 가자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노공이산님과 같은 역사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다 함께 힘을 모아 다시 나아갑시다.

 

명분을 가지고 청와대로 진격하라

 

노공이산님께서는 말씀을 다 하시고 나서는 "그렇다고 싸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저희들에게 화두를 던지신 겁니다. 어떻해서 노짱님의 발언이 이 시국에 시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짱님이야말로 지금 그의 철학인 "원칙과 상식" 그리고 "시민주권론"을 다시 외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촛불문화제를 제안합니다. 하루는 서울광장에서 이명박 OUT을 외치면서 조중동 폐간이라는 전리품을 챙기는 노력을 하며, 그 구호는 "이명박은 물러가라" "명박 하야, 조중동 폐간"으로 외쳐야 합니다.

 

그리고 릴레이로 그 다음날은 "여의도 국회의사당로"에서 18대국회를 응징해서 우리들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갑시다. 그 구호는 "18대국회 해산하라" "딴나라는 쇠고기 광우병 굴욕협상을 책임져라" "야당들은 자폭하라"를 외쳐야 합니다. 방법론으로 좋은 의견들이 있으시면 결집력을 높일 수 있는 제안들을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국회마저 외면하면 그때는 우리에게는 역사적 명분이 생기는 겁니다. 마지막 카드인 "가자~ 청와대로". 가서 이명박을 하야시키고, 그 다음에 조중동을 폐간하고, 마지막으로 국회를 해산해서 대한민국 새판짜기 시민혁명을 이룹시다. "이것 아니겠습니까?"

 

 

 

 

다반향초(茶半香初) / 부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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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제9회 노사모 총회 축사

2008.6.7 노무현 
 
  

여러분, 모두는 아니지만 여러분 중 상당수는 객관적으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든 가슴 속에 지금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리를 포기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것은 역사의 진보이고, 그 역사의 진보는 하루 이틀에 한 두 개의 사건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일도 중요하지만 역사가 존재하는 동안은 우리가 여기서 함께 우리의 운동도 계속해 가자는 다짐을 위해 이 자리에 오신 것 아닙니까?

 

 

역사의 진보를 주도하는 것은 정치권력도 정치지도자도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우리 노사모가 출렁입니다. 전략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죠. 전략적으로 이 길이다, 저 길이다, 이 후보다, 저 후보다, 이렇게 하다보면 노사모가 흔들리거든요.

 

그것은 ‘역사의 발전에 역사의 진보에 정치권력이 하는 몫이 아주 크다‘, 또는 ‘정치권력이 역사의 진보를 주도한다‘는 생각 때문에 매 시기 정치권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고, 또 올바른 정치권력을 세우기 위해서 여러분들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죠.

 

마음이 급하다 보니까 논의를 다 모으고 충분히 토론을 해서 의견을 하나로 합치시키기 전에 각기 여러 정치세력에 몸을 다 담고 거기 지지활동을 하고 이렇게 하면서 몸살을 앓습니다.

 

저는 그것을 해야 된다, 안해야 된다, 뭐 그런 지침을 말씀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가, 그리고 정치권력이, 정치지도자가 역사의 진보를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역사의 진보를 주도하는 세력도 작용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국회의원 1.5선을 했죠. 한 번 반 했으니까요. (웃음) 원외지만 정당의 최고위원도 했고 부총재도 했고 대통령도 됐고, 대통령 5년 했고, 그렇죠? 제가 다 해보고 나서 딱 생각해보니까 대통령이 역사를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가 역사를 좌지우지 하는 것도 아니더라,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면 내가 공부 못하는 사람이 되거든요. (웃음)

 

20년간 해보고 난 뒤에 비로소 깨달았냐,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는 사람의 주인이 올바로 서서 정치하는 사람들을 올바로 밀고 갈 때, 그때라야 역사가 진보한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저는 주권자들의 심부름을 성실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대통령을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정치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고 대단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대통령 5년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몫이 훨씬 더 작다는 것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깨달았다는 뜻은, 안 그러면 제가 바보 되거든요. 그전부터 알았지만 (웃음) 고렇게 확실하겐 몰랐는데 이젠 확실하게 알았다, 요런 뜻입니다, 잉? 왜 제가 중언부언 변명을 하냐면 제가 그냥 대통령 다 하고 난 뒤에 깨달았습니다. 이래 놓으면 그러면 이때까지 우리는 그것도 모르는 사람 대통령 시켜놓고 있었던가, 이렇게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그렇지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좋은 가치를 지닌 정치인을 시민들이 계속 지켜주는 것이 시민주권시대

 

시민입니다. 뜻을 가지고, 많은 사람, 좋은 정치인도 있고, 별로 안 좋은 정치인도 물론 있죠.

 

좋은 정치인들은 뜻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가치를 가지고 지향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하는데 정치를 몇 년 하고 나면 그때부터 뜻과 자리가 충돌하는 것을 느끼면서 갈등하게 됩니다. 자리를 지키자면 뜻을 꺾어야겠고, 뜻을 세우자면 자리를 포기해야 되는 그런 갈등 속에, 그런 모순 속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그를 소신껏 뜻을 세우는 길로 가도록 밀어주는 것은 시민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뜻을 가지고 뜻을 굽히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가는 정치인을 키울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국민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대통령,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저는 제 출신 지역구에서 뜻을 꺾지 않고 주민의 지지를 포기하고 갔거든요. 계속해서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의 뜻에 맞서 싸웠습니다.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그만큼 뜻을 바로 세울 줄 아는 정치인을 성공시켜줄 만큼 정치적으로 성숙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러나 아쉽게도 가끔 한 번, 가끔 가다가 한 번씩만 그렇게 해주시고 그 다음에는 또 거꾸로 가셔요. 뜻을 꺾어야 당선되도록, 뜻을 꺾지 않으면 낙선시키고 결국 정치인이 낙오하도록 만들어 버리거든요.

 

우리가 이제 이 수준까지 일상적으로 이런 일이 이루어지도록 조금 더 수준 높은 유권자가 되면 그때는 훌륭한 정치인이, 훌륭하게 출발한 정치인이 자리와 뜻을 놓고 갈등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양심껏, 소신껏 정치를 좀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겠습니까? (박수)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시민주권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시민주권시대라는 것은 시민이 주권자이고 그 주권을 현실 속에서 행사할 수 있는, 그래서 정치인들이 명실공히 주권자들의 뜻을 받들면, 그것이 그가 처음 세웠던 뜻과 항상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바로 시민주권시대라고 생각하거든요. (박수)

 

어, 물론 제가 좀 더 소상하게 얘기하자면 몇 가지 논점이 더 있습니다만, 그것은 그 논점을 다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쯤해서 그냥 마무리를, 중간에서 그냥 싹둑 짤라버리겠습니다. 제가 다른 자리라면 끝까지 얘기를 다 하겠지만 선수들 앞에서 (웃음) 그렇잖습니까? (박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런 시민주권시대를 열기위한 시민으로서의 노력을 해 갈 것입니다. (박수/함성) 때로는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고 아는 척도 좀 하겠습니다. (박수) 원로, 원로가 발음하기 어려운 시대에 들어섰습니다만, 그러나 그래도 때때로 아는 척 하겠습니다. (박수)

 

정권퇴진을 외치는 것은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

 

지금 시국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릴까요?

 

저는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이처럼 위력적일 줄 사실 처음에는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 시민이 무섭다, 그런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무서운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와야 무섭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러나 분명히 무서운 것은 사실이거든요.

 

미국이 저렇게 좋은 말 하리라고 완전하게 뭘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말씨라도 좋은 말씨로 조심스럽게 그렇게 할 줄은 정말 저도 상상 못했습니다. 이 말이 별로 마음에 안드는가 봐요? (웃음)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제가 이러쿵 저러쿵 몸조심 하느라고 안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쿵 저러쿵 정말 말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말하는 데에 따른 부담은 많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은 별로 안되는 것 같다는 판단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는 거에요.

 

그래도 이거는 확실하다 싶은 것 한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청와대로 행진하는 그거요. 저도 청와대에 살아봤는데, 그거요 겁은 안 나고 기분은 되게 나쁘고 그리고 별 소득이 없어요. 저는 청와대로 행진하는 그건 안했으면 좋겠어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일부 질 나쁜 신문제목을 보니까 (웃음/함성 “조중동 보지마세요”) “재협상에서 정권퇴진으로” 제목을 이렇게 뽑아놨습디다. 실제로 정권퇴진 구호가 얼마나 합창으로 나왔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신문에서 타이틀을 그렇게 뽑아놨다는 것은 정권퇴진, 그런 구호 별로 좋은 게 아니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전략적 관점에서 제가 얘기를 먼저 하게 됐는데, 그냥 원칙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쇠고기 협상, 아무리 잘못됐다 할지라도 그 일로 정권퇴진을, 그 진짜로 그냥 말로 한 번 해보는 거는 괜찮은데 진심으로 믿고 밀어붙이는 것은 우리의 헌정질서의 원칙에서 맞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수)

 

그래서 말로 한 번 해보시는 것은 괜찮은데, 진짜 되는 줄 알고 올인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결코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바람직한 일도 아닙니다. 이 두 가지만 꼭 부탁을 드리고요. 멀리 보고 가십시다. (박수)

 

진짜 위험한 존재는 18대국회

 

앞으로, 앞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여러 가지 정책적인 쟁점들이 생길 텐데요, 정말 중요한 정책들이 많습니다. 매 정책이 하나하나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18대국회입니다. 여러분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 요구하고 또 공격하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진짜 위험한 존재는 18대국회입니다.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을 해봤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가짓수에는 몇 가지가 안 됩니다. 또 직접 챙기더라도 그 내용을 세세히 다 따지긴 어렵습니다.

 

제 자리는 제가 겁나게 공부를 잘 하고 보고서를 하루에 수십 건씩 읽어가면서, 꼼꼼히 메모해가면서 다 따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막상 이 법안으로, 또는 정책으로 마지막 결론이 나와 올라오는 것들을 보면 제가 챙기지 못한 일들이 제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실무선에서 굽어져 간 일들이 수없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무능력했기 때문이라고 결코 생각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대통령이 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매우 중요하고 또 특히 상황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처럼 떨어지고 나면 여당이라도요, 정국을 주도해 가려고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대통령보다 훨씬 더 큰 권력을 국회가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분들은 국회가 하는 일에 주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박수)

 

제가 대통령을 지내 보아서 대통령당 비슷하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대통령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지만 전략적으로, 원칙적으로도 적절한 수준에서 대통령을 밀어붙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 이게 막히네요. (웃음)

 

제가 이 조심스러운 얘기라서 그런데 대통령은 5년간, 앞으로 5년간 열심히 국정을 이끌어나가야 될 분입니다. 일을 잘 하도록 요구할 것은 확실하게 요구하되, 그 안에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또 국민의 뜻을 최대한 헤아려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여러분들이 잘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장 내키지 않는 일일지 모르지만 멀리 보면 그것이 옳은 길이고 또 여러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거든요. 제가 그렇다고 싸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니까 매우 지혜롭게 지혜롭게…

 

여러분 오늘 저녁 즐겁고 그리고 유익한 시간 되십시오. 여러분 그 노짱이 맘에 드는 얘기할 때만 박수 치고 맘에 안 드는 얘기하면 박수 안치고 그러면 노짱이 할 말을 안 하고 여러분 눈치만 살피게 된단 말입니다.

 

     

노무현, 노사모, 총회,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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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우리노짱님이 왜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혹시 연배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면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운동은 87년도와는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내가 해석하기에는 노짱님의 뜻은 국민이 많이 참여하여...방관하지말고 ...옳은 소리로 ,그리고 바른 시각으로 청와대를 견제하며 더불어 평화적 투쟁을 하면서도 동시에 의회와 언론도 ,,,면밀히 감시해서 ,,,잘못하는 낌새가 느껴지면 ...국민들이 다함께 일어나..그것을 문제삼아...바른결론이 나게 유도하는 식의 국민적 행보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끝으로 한말씀 더 드리면 ...이제는 과거의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투쟁운동에서 민주주의를 다둠고 가꾸는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민주사회를 이루어 나아가라는 뜻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08-06-08

이시개  

ethereal !!!



:) X 100...
08-06-08

아랑아빠  

시국관련 발언도 노대통령님 연설문 그대로네요.

1. 시위 방법 중에 청와대 진격은 전술로 보아도 별로다.
- 대통령 물러나라는 것을 말로 한 번 해보는 건 몰라도 거기에 올인하면 안된다.
: 저는 이 대목에 100% 공감합니다. 만약 이명박 하야한다 치면 그 다음은 어찌됩니까?
유시민 의원도 낙선 한 판에 대통령 하야시킨 촛불시위대와 교감하고 그 들을 대변할
정치세력이 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박그네 대통령 시키려고 명바기 하야시키자는 인식은
박사모에서만 가능하지만 정말 명바기 하야 하고 나면 인기가 제일 많은 박그네가
청와대 들어갈 확률이 제일 크지요.

2. 청와대 보다 18대 국회가 더 무섭다.
- 어차피 BBK 때문에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레임덕 걸린 명바기 이제
지지율이 20%도 안됩니다. 거의 식물대통령 됩니다.
법에 정해진 것에 더해서 식물대통령 뒤에서 국정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곳은
국회입니다. 당나라당, 친박 의원들,자유선진당 합하면 재적 2/3 이 넘는 18대 국회입니다.
08-06-09

방랑객  

안녕하세요
역시 다반향초님이군요

님의 이야기처럼 청도는 정말 이해 안되는 동네더군요
한우의 고장이라는 청도에서 한나라 때문에 사람이 여러명 죽고도
이 소고기 정국에서 한날 찌라시를 뽑다니...
청도는 사람같은 사람이 사는 동네는 아닌 모양이죠

그리고 님의 글 중 18대 국회, 한나라를 집중 성토하자는 의견 적극 동의합니다
적장을 공격하기 위해선 주변부터 치라는 말이 있듯이
이명박을 식물대통령으로 만들고 몰아내기 위해선
쓰레기같은 한나라를 집중 공격해야겠죠

어쩄거나
다반향초님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08-06-09

다반향초  

방랑객님 반갑습니다 ^^
늘 제 잡필에 고견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소주 한 잔에 더 많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건필하십시오^^
08-06-13

무한대  

저는 시위대의 진군은 '청와대'보다는 '한나라당 당사'쪽을 택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략을 일러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경찰의 주력이 청와대쪽 길을 지키고 있을 때, 시위대는 한나라당 당사와

국회의사당을 향하는 것이지요.
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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