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V for Vendetta, 이창호, 0705 촛불
새날개1 | 2008-07-06 02:40:35 | 조회 1287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6515     


트위터 페이스북
 

오늘 월말의 피곤함을 지나고 나서, 모처럼 휴일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어부인이 촛불집회 나간다하여 제가 아이들을 보기로 했는데, 일정이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모처럼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데, 너무 더워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에어컨을 키고 싶은 마음 굴뚝였지만, 선풍기로 대신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니 두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는 촛불집회였고 하나는 후지쓰배 준결승였습니다.

비도 뿌리고, 날씨도 더워서 사람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을까봐 걱정도 되고, 못나가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그 맘을 꾹 누르고 아이들과 놀다가 이창호 구단과 류싱 7단의 후지스배 준결승전을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유사이래로, 반도체 보다 더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는게 우리 프로바둑인데요. 그 정점에 이창호 9단이 있습니다. 물론 천재적 전신 이세돌 9단과 조한승, 박영훈 사범등등 그 다음 기사들도 즐비합니다.

그래도, 지난 12,3년간 대한민국 바둑을 전면적으로 수성해내고 바둑계 전체의 발전을 이끈 핵심은 바로 이창호구단입니다.

 

이세돌 9단과 우리 기사들, 그외 다른 나라의 모든 기사들이 타도 이창호를 외치며, 이창호 전과 이창호 후의 바둑계의 질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창호 9단은 신산, 둔도 라는 별명처럼, 바둑의 미지의 영역중의 하나였던 끝내기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기사입니다. 상대방이 신나게 두고도 이상하게 끝내기 가서 야금야금 따라잡더니, 눈 깜작할새에 반집으로 이창호 9단이 이겨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많은 기사들이 그걸 어찌 해볼려고 무던한 용(?)을 썼지만 결과는 별루였고, 이에 이세돌 9단과 일군의 우리기사들이 새로운 대처방안을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초반부터의 난전이었습니다. 난전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이창호 9단의 전투력을 흔들어 끝내기까지 가기전에 판을 결정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한국형 바둑의 처절한 전투력은 괴물 이세돌 9단을 낳았고, 그외 유망한 기사들이 우후죽순, 백가쟁명처럼 자라나게 한 배경에는 둔도 이창호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세돌 9단의 전투력은 가히, 전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세돌사범의 중계를 보면 너무 재밌어서 드라마 한편을 본듯합니다. 그런 이세돌 9단도 이창호 9단을 통해서 그 경지(?)에 이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스스로를 동양학의 우주보(우주의 둘 없는 보물이다)라 했다면, 이창호 사범은 바둑계의 우주보가 아닌가 합니다. ---장가를 보내야 할텐데 말입니다...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 ---

 

오늘 대국은, 중국의 소룡중에 하나인 전도유망한 류싱7단과의 대국이었습니다. 초반 류싱7단의 신포석과 더불어 발빠른 전개에 선착의 효가 확실한 바둑으로 흘러갔는데요. 저처럼 오로 3급의 하수 눈에도 흑의 좌변이 깊어져서 이9단의 침입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워낰 흑인 류7단의 집이 탄탄해 침입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작은 틈을 비집고 이사범의 침투가 있었고, 종반전까지 가는 치열한 추격전과 이사범의 탈출이 이어졌씁니다. 바둑을 두시는 분들은 정말 재미있었지요.

 

끝에가서 계산서가 나오면서, 류7단이 계가로 가도 진다고 판단했는지, 이9단의 우하 대마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데, 외려 절묘한 수순과 화약 냄새 가득한 패 전투로 이창호 9단이 불계승을 하게되었습니다.

 

무려, 양쪽 합해서 근 5-6시간의 사투였습니다. 초 속기바둑을 제외하고 이런 바둑에서 기사들은 머리속에 수천번의 바둑판을 그리고 지울겁니다.

 

말그대로,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죄 검토하고, 끝가지 승리의 길을 향해 괴롭고, 힘들어도, 피를 뚝뚝흘리고, 돌을 버리고, 떄론 비굴한 듯 보이는 수로 지하갱도를 파기도 하면서 그 괴롭고도 절절한 시간을 견디고 저항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아마 동네 바둑들은 그게 안되죠..ㅋㅋ..승질이 그걸 못 견디고 덜컥수가 난무하지요..ㅋㅋ

 

오늘 이사범의 바둑이 끝나고 나니, 제가 다 안도의 한숨을 쉬게되더군요. 정말 질긴 승부호흡..대단한 두 기사, 대단한 이창호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로 59번째(?)의 촛불집회가 계속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만 두달인데, 대책위가 건의문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그 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은 이명박정부는 벽창호를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딴 수 없습니다. 이창호사범이 보여준만큼 괴롭고 힘든 판이라도 그걸 견디면서 끈질지게 반집의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마침, 제가 아주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가 있었는데요..저번 글에도 섰었나 싶은 V for Vendetta입니다. 오늘 인터넷 영화 동호회에서 V for Vendetta의 V 가면을 쓴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있었더군요. V for Vendetta는 독재, 보수적인 정권이나 권력이 보기엔 매우 불온하고 위험한 영화일겁니다.

 

우린 영화를 영화로 보지만, 독재정권이나, 극우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그게 대중혁명을 선동하는 영화라고 우겨댈게 뻔한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종반에 무수히 많은 시민들이 모두 V의 가면을 쓰고 총을 들이댄 계엄상황의 군인들을 비폭력으로 제압하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부터 부여받은 합법적인 권력, 정부를 내전이나 폭력으로 뒤집는 것보다 시민의 함께 들어올린 촛불, 같은 망토를 휘날리면 웃고 있는 같은 V가면을 쓰는 것, 그것이 바로 승리의 길이고, 부당한 권력의 남용을 막고 교정시키는 유일한 길인 것 같습니다. 이창호사범의 괴롭고, 피곤해도 수천번 확인하고 가는 승리의 수순과 같은 길 말입니다. 

 

 

    

     

바둑, 이창호, 이세돌, 촛불집회, 국민승리, V FOR VENDETTA, 후지쓰배, 대중의힘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__^  

재밌게 읽었습니다.
국민은 꼭 승리할 것입니다.
08-07-06

krlaskadyd  

전 이 창호사범의 바둑이 물론 개인의 바둑실력도 실력이지만 바둑의 경지에 오른 사범들이 갖추어야할 모든 조건들을 이 사범이 다 갖추었다고 봅니다...무언의 경지,침착함,인격,태도,바둑내용에서도 나타나는 기품 품격 등등...전 이런 분을 둔 우리나라에서는 바둑의 국기로서 이 사범님을 보존해야 된다ㅣ고 생각합니다....
08-07-06

智賢  

동감합니다! ^^ 개인적으로 바둑에 문외한이지만... 이 사범님은 존경하지요ㅋ 바둑의 경지와 그 인품의 됨됨이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08-07-07

CommaHope  

Hello.
Can anyone ascertain me how I would get a ditty onto my mobby?
The vade-mecum is useless...
08-11-30

CommaHope  

Hello.
Can anyone utter me how I would get a bother onto my mobby?
The directions is useless...
08-12-02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72 <동영상> [▶◀ 대법원] 노회찬 의원 무죄! 촛불 문화제   2 그림자村 13-02-17 4 0 34026
71 [속보] 첨맘님의 큰따님 유수진양이 연행되었습니다.   4 불출 11-11-27 3 0 20046
70 작은 촛불. 서백송 11-07-29 0 0 20385
69 이정희대표"4대강 사업 중단을위한 농성을 시작합니다."   2 ▦한다솜 10-08-12 2 0 10874
68 어제 아고라를 울렸던 촛불예비군 차중사   4 대 한 민 국 10-05-14 7 0 5429
67 이명박 정권이 제 정신이 아니다!   3 경기희망 김진표 10-02-25 7 3 20260
66 [안산상록을 기호9번 이영호] 노무현이 시대정신 입니다 기호9번이영호 09-10-23 1 0 18504
65 [안산상록을 기호9번 이영호] 촛불시민 여러분 미안합니다 지.. 기호9번이영호 09-10-20 0 0 17959
64 촛불반성문을 쓰지 않는 이유로 문광부 지원금이 끊긴 전국행..   3 간격 09-10-13 7 0 7925
63 김대중 대통령님 쾌유기원 촛불들기   45 박무 09-08-13 52 9 7270
62 [7월 24일] 언론노조 촛불문화제 시민광장 09-07-23 7 0 8191
61 ★★★★ 일산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콘서트 - 생방송 ★★★.. 코드프리 09-07-12 2 0 12740
60 촛불시위 필패의 프레임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2 서재욱 09-05-31 2 0 11339
59 6월달 너무나 힘들겠지만 ... 미디어법과 집시법만은 막읍시..   1 담더기 09-05-31 1 0 7053
58 "1년 동안 야만의 시대, 짐승의 질서 복원 했사옵니다" (2월1..   8 Lucida 09-02-02 6 0 6768
57 [펌] 눈오는 날의 따뜻한 풍경   9 가람^^* 09-01-14 4 0 4644
56 9.22. 유모차부대 표적수사 관련 기자회견문   2 유모차부대 08-09-22 7 0 7481
55 (아고라펌) 유모차 어머니들을 비난하시는 분들에게   1 아고라펌 08-09-21 0 0 6183
54 촛불집회와 시민광장   13 천국문지기 08-09-09 21 0 15006
53 화룡점정(&#30059;龍點睛)과 화사첨족(&#30059;蛇添足)   2 천국문지기 08-08-11 5 0 10254
52 인턴기자가 본 '부시 방한 반대' 촛불시위 썬데이코리아/펌 08-08-06 5 0 12483
51 눈물로 호소합니다..........................................   5 아고라펌 08-08-06 18 0 8003
50 촛불 心志는 말한다 (詩) 장동만 08-08-04 1 0 4886
49 [영상과 전문] 이길준 이경(의경) 양심선언, "나는 저항한다"   10 이길준/펌 08-07-28 13 0 8248
48 "진압하다 헬멧 속에서 울기도 했다" - 현역 의경, 촛불진압..   6 시민토성 08-07-25 7 0 6410
47 시민광장의 촛불과 깃발 - 1.0에서 4.0까지   20 새벽편지 08-07-25 28 1 8571
46 유시민과 시민광장의 길   35 칼 융 08-07-18 28 5 11089
45 네티즌 대항쟁과 <시민광장개조론>   32 김반장 08-07-18 46 6 13271
44 촛불도 나도 잠들지 못하는 밤   23 시민광장 08-07-18 31 0 6751
43 촛불의 끝.   2 가람^^* 08-07-14 3 0 7929
V for Vendetta, 이창호, 0705 촛불   5 새날개1 08-07-06 5 0 12879
41 정의구현사제단이 양치기 대통령에게 선물해준 마지막 소통의.. 북새통 선생 08-07-04 11 0 8506
40 촛불의 힘, 임계점을 돌파하다!   3 원아이드잭 08-07-01 34 0 8994
39 여러분이 미워하고 존경하는 386입니다. [아고라펌]   8 그림자 08-06-30 11 0 8952
38 우리가 반미 입니까? 아님 미국쇠고기수입자체를 반대합니까?   3 천국문지기 08-06-30 3 0 7089
37 [UCC]한국인 2세 유학생이 만든 촛불시위 영상   1 촛불의 힘 08-06-20 5 0 8739
36 6월20일 촛불집회부터   3 삼양라면화이팅 08-06-19 3 0 7732
35 온라인 촛불 문화제- 우리 함께 동참해요. 초록별문지기 08-06-15 5 0 7589
34 '무겁지 말자'가 정답   36 폐인(嬖人) 08-06-12 48 0 13994
33 시위는 이미 촛불에서 횃불로 진화되었습니다. 반광우병이 아..   29 김반장 08-06-03 15 0 11413
32 긴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아침이슬처럼...   13 토지공개념 08-06-02 24 0 9987
31 이제 100일 지났다...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자! 희망 08-06-01 4 0 8916
30 물대포 맞고 왔습니다.   10 반전할까요 08-06-01 41 0 9354
29 [5월 30일] 전국 촛불문화제 일정입니다.   11 김반장 08-05-30 14 0 9099
28 [쇠고기협상 장관고시발표] 5월 29일, 30일 현장 스케치   1 컨텐츠팀 08-05-30 12 0 8997
27 경찰 추산 10,000명 모인 동영상입니다. 개네들은 사람 숫자..   4 동영상 08-05-30 9 0 5671
26 우리는 '노무현 시대'를 반복해야 합니다. 아니 엄밀히 말한..   2 초록물고기 08-05-29 10 0 11833
25 광우병, 국민이 싫다잖아!!!   13 칼 융 08-05-28 46 0 9655
24 25일 연행됐던 마클회원 '커리'님의 강제연행 후기입니다.   3 마이클럽[펌] 08-05-28 6 0 7942
23 국민을 섬기기는 싫은거지??   4 이준기(펌) 08-05-28 18 0 8381
22 밝아오는 아침 해를 느끼고 청계광장을 떠나며.   2 서프[펌] 08-05-27 12 0 7734
21 2008년 5월의 새벽엔 민주주의는 없었다.   1 초록별문지기 08-05-26 6 0 6717
20 깨어 있는 시민광장 회원님, 우리도 광화문으로 가요.   2 초록별문지기 08-05-25 4 0 8198
19 경은이 학교에 항의전화를... 부산광장에 경은이 아빠 코버스..   9 베가번드 08-05-18 43 0 14183
18 경찰 "윤도현-김장훈 사법처리", 김장훈 "꾹 참으려 했는데..   15 rain 08-05-17 34 0 7914
17 5월 17일 미친소 반대의 날 - 촛불집회 및 가두행진 총정리 시민광장 08-05-17 10 0 8432
12